▲ 서울정진키즈치과 이지예 대표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아이의 치아는 유치가 나오고 수년 후 탈락해 영구치가 생기는 사이클을 지녔다. 유치는 출생 후 6∼8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2∼3세에 다 나오고, 7세부터는 먼저 난 유치부터 탈락하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생후 6~8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유치는 비록 탈락이 예정된 치아지만 영구치의 길잡이 역할뿐만 아니라 치조골과 턱의 발달, 교합, 명확한 발음 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유치가 조기에 탈락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영구치 맹출이 어려울 수 있고, 치아가 틀어져 나오거나 덧니를 유발해 치열이 흐트러져 부정교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영구치의 성장을 돕고, 치아 우식증이나 충치, 치주염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정기적인 치과 진료는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방치료로 ‘불소도포’와 ‘치아 홈 메우기’가 있다. 불소도포는 치아표면의 칼슘 성분과 불소가 반응함으로써 탈회를 억제하고, 치아의 재광화를 도와준다. 일상에서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나 불소용액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삼키지 않도록 보호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치아 홈 메우기의 경우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좁고 깊은 홈이 많아 충치 발생에 취약하므로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아 홈 메우기를 시행한 치아는 시행하지 않은 치아에 비해 대략 50~70% 정도의 우식 감소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2009년 이후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치아에 한해 제 1, 2 대구치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금액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아이들이 치과에 대한 공포가 심해 진료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진정치료(의식하진정요법)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전신마취와는 다르게 인체에 무해한 진정제와 웃음가스로 의식이 있는 나른한 상태로 유도하여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의 안전이 확보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서울정진키즈치과 이지예 대표원장(치과보존과 전문의)은 “충치와 치주염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소아교정이 필요하다”며 “성인에 비해 골격의 밀도가 낮아 교정기간이 짧고 경제적이며 수술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골격상의 문제를 교정 만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교정의 경우 초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시 되어 소아 교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상주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